경기대 창업캠프, 가족과 함께 '창업 인식'을 전환하다

대학경제 문수빈 기자 | 2018.11.23 09:49

경기대 창업지원단, 22~23일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서 제8회 '가족과 함께하는 창업캠프' 개최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 세상에 혁신을 일으킨 창업가처럼 내 아이디어로 우리의 삶을 이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게 창업의 가장 큰 매력"

20대 청년 창업가이자 '하트시그널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정재호 대표가 경기대학교 가족과 함께하는 창업캠프를 찾았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 토큰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데이터 생산자와 데이터 소비자를 이어주는 생체 데이터 마켓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 '아스테라'를 창업해 주목받고 있다.

이날 그는 창업 아이템의 기반이 된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 소개와 함께 창업 계기, 회사 소개, 창업 노하우 등 자신의 창업 스토리를 전했다.
정 대표는 "미국 유학 중 극소수라도 사람들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당시 지도교수에게 구한 자문을 통해 용기를 얻어 창업에 도전했다"며 "창업 아이템이라 하면 거창하기보다 우리 일상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즉 시장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또한 기존의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PGHD)의 문제점에서 착안해 사용자 스스로 몸무게, 체온, 혈압, 체지방량, BMI지수, 골격근량, 심전도 등을 체크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체중계와 이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생체 데이터 마켓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3가지로 '아이디어, 타이밍, 팀원'을 꼽았다. 그는 "특히 자신과 마음이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게 제일 힘들기도 하면서 중요한데, 혼자보다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할 동료를 구해라. 창업 과정에서 발견한 허점을 서로 보완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이 해외와 비교해 아직 부족하다.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창업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창업의 꿈이 있다면 시장 조사와 아이템 검증 등 철저한 준비 후 과감히 도전하길 바란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경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22일 오후 12시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에서 '제8회 가족과 함께하는 창업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는 최악의 청년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창업이 떠오르고 있지만, 청년 창업의 큰 걸림돌 중 하나가 가족의 창업에 대한 편견과 반대라는 아이디어에서 기획했다.

기존 창업행사와 달리 가족과 함께 창업에 대한 동기부여 및 단계별로 창업 이해도를 높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창업교육이 특징적이며, 이는 경기대만의 새로운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 시작해 이색 창업캠프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캠프는 22~23일 1박 2일간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과 판교 테크노밸리 등에서 진행되며, △공감대 형성 팀빌딩 △도전 골든벨! △성공 창업가 특강 △창업아이템 만들기 △창업고민, 안녕하세요 △성공 창업기업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창업에 관심 있는 경기대 재학생을 비롯해 그의 가족, 친구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취·창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기업 더와이트너스 배헌 대표와 이기환 이사가 강사로 나서 진행을 이끌었다.

행사장에 모인 이들은 우선 팀빌딩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긴장과 어색함을 풀고 친목을 다졌다.

이기환 이사는 창업에 있어 중요한 5요소로 '아이디어와 사람관리, 씨드머니(종잣돈), 타이밍,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제한 시간 안에 목표금액에 가장 근접하게 물품을 구매해 비교 경쟁하는 '장바구니를 채워라', '창업 빙고' 등 창업의 기초 역량을 키우고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어 팀별로 비즈니스 캔버스 모델을 활용해 직접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환수·김정기 학생의 '에브리 사이클' △정다정 ·류애령 학생의 '모두의 카페, 모·카' △이승완·박태근 학생의 '담금주 키트' △장예진·박순규 학생의 'VR체험을 통한 안전 예방교육'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창업고민, 안녕하세요'시간에는 학생들의 취업 스트레스, 진로 고민, 창업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4명의 현직자 멘토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고민을 해소하는 시간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임영도 화학공학과 2학년 학생은 "창업 교과목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까지 했는데, 과연 이 제품이 시장에 잘 팔릴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지 검증받고 싶어 이번 창업캠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대한 것보다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정재호 대표님의 생생한 창업 경험담과 멘토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창업 시야가 넓어졌다. 오늘 얻은 것을 토대로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해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락 경제학부 1학년 학생의 어머니 정경애 씨는 "창업을 향한 아들의 꿈이 명확한데, 부모로서 아들의 꿈을 지지하고 싶지만, 창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오늘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성공한 창업가의 이야기를 들이니 현실감 있고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많았다. 아들의 꿈을 이해하는 동시에 유용한 정보도 많이 얻었다. 이런 행사를 준비한 경기대에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준성 경기대 창업지원단장(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은 "경기대가 추구하는 'ALL(Advance: 도전, Lead: 삶의 리드, Love: 나라사랑) BARUN(핵심역량 5가지) 참 인재상'과 이번 창업캠프의 기획 취지인 '기업가정신'과 잘 부합한다"며 "이번 캠프가 학생들과 가족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창업 인식을 전환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에는 게임포털 '피망'으로 유명한 게임전문기업 (주)네오위즈(NEOWIZ)를 찾아 실제 창업 현장을 둘러보고 현직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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