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진에… 폭스콘도 '29억$' 허리띠 줄인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8.11.22 18:49

아이폰 사업 부문에서만 8.6억달러 절감, 인력 구조조정도

애플 로고. /AFPBBNews=뉴스1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이 대규모 비용 절감과 인력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의 영향이 주변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내부 메모를 통해 "내년은 매우 힘들고 경쟁이 심한 해"가 될 것이라며 "비용 29억달러(3조2800억원)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67억달러를 경비로 지출했기 때문에 폭스콘의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절반 가까이를 삭감하는 셈이다.

폭스콘은 "이번 (비용) 검토 작업은 지난 수년간 해온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우리는 향후 1~2년의 세계 시장 및 고객 수요 등을 검토해 예산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에 따르면 폭스콘은 내년 아이폰 사업 부문에서만 지출을 8억6600만달러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이어 기술직을 제외한 부문에서 약 10%의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말 일부 아이폰 부품업체에 아이폰XR 등 자사 제품의 생산 감축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부품업체 3곳은 "(아이폰) 수요가 감소했다"며 매출기대치를 낮춰 보고했고 이는 애플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애플은 애플뮤직 등 서비스와 보조기기 판매 등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어 공급업체들의 피해는 확대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공급업체들은 그동안 아이폰 판매 수량에 성장을 의존해왔다"면서 "예비책이 없는 루멘텀, 재팬디스플레이 등은 이미 재정 경고를 받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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