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AI가 만나면…영화 Her가 현실이 된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11.22 16:31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임채환 KT AI서비스 담당 상무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 5G 시대 혁신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머니투데이가 22일 주최한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임채환 KT AI서비스담당 상무가 '5G 시대, 달라지는 A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AI(인공지능)가 두뇌, 디바이스가 손·발이라고 하면 5G(5세대 이동통신)는 신경망을 바꾸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경망을 5G로 바꾸면 지금하고는 다른 엄청난 혁신이 현실화될 겁니다."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 참석한 임채환 KT AI서비스 담당 상무는 5G 시대의 변화된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임 상무는 "5G의 핵심 세 가지는 LTE(롱텀레볼루션)보다 20배 빠른 속도, 10배 빠른 응답속도, 10배 확장된 연결성"이라며 "디바이스와 AI에 제공하는 네트워크망을 5G로 바꾸면 엄청난 혁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5G 시대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 VR(가상현실) 기술과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었다. 임 상무는 "VR 서비스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5G를 적용하면 전송속도가 빨라질뿐 아니라 용량이 큰 영상도 선명한 화질로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은 5G시대에 완성될 수 있다"며 "위험상황에서 지금은 1.1m가 지나야 정지가 되지만 5G가 도입되면 3㎝만 지나고 바로 정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극도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이날 KT가 국내 세 곳의 호텔에 적용 중인 AI호텔 서비스도 소개했다. 임 상무는 "기술적 트랜드와 사회적 분위기가 맞물려야 '빅뱅'이 일어난다"며 "1인가구가 증가하고 '호캉스족'(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AI 호텔은 기술개발과 사회적 트랜드가 맞물린 대표적인 AI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호텔에 적용된 AI 디바이스로는 '에어컨 켜줘' '샴푸 요청해줘' '화장실 불 켜줘' 등과 같은 간단한 대화 말고도 '지니야, 시리(Siri) 알아?' '지니야 사랑해' 등과 같은 감성적인 대화도 가능하다"며 "사용자들은 간단한 검색이나 명령보다는 이같이 AI 스피커와 감성적인 대화를 원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 챗봇(채팅+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2013년 개봉작 'Her'가 현실이 되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KT가 2017년 1월 출시한 AI 스피커 기가지니 사용자는 9월말 기준 120만명을 넘어섰다. KT는 올 연말까지 가입자 15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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