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잠적'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자 된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8.11.22 11:40
래퍼 마이크로닷./사진=머니투데이DB
거액의 사기를 저지르고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에 대해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뉴질랜드에 머무는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씨(61)를 검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 신씨가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진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의 8가지 수배 유형 중 최고 단계로, 주로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중범죄자에게 내려진다. 사기 피의자의 경우 최근 적색수배 요청 기준이 '피해액 50억원 이상'에서 '피해액 5억원 이상'으로 하향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피해액이 2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국제재판관활 또는 국제법정에 의해 신병 인도가 요구되는 사람의 소재를 특정해 체포할 수 있다. 인터폴 회원국은 자국에 입국한 적색수배자를 체포할 경우 용의자를 수배국에 인도해야 한다.

앞서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 살던 시절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망을 쳤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소속사 컬쳐띵크를 통해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틀 만에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9년 친척과 이웃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빌려 잠적한 혐의(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있으며, 담당자들이 바뀌어 아직 처리되지 못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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