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업협회는 지난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독자 사모펀드 운용사로 정식 등록했다. 이번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은 한국 운용사로는 처음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말 중국당국에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이후 등록이 계속 지연됐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것도 등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중국 상해에 법인이 있어 따로 외자회사 설립 신청을 하지 않고 곧바로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신청했다.
중국 사모펀드 시장은 공모펀드에 이어 최근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인구 규모를 토대로 고액자산가들이 절대적으로 많아 투자금 등 운용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사모펀드 투자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공모펀드 시장은 지난해말 11조 6316억위안 규모로 미래에셋이 진출한 2012년 2조 8662억위안에 비해 300% 이상 성장했다.
중국 당국은 2017년부터 100% 외자계 사모펀드 설립을 허용한 이후 1년새 10곳이 중국 증권투자기금업 협회에 등록을 마무리했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도 상하이법인을 지난해 12월 중국 사모전문투자운용사로 정식 등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 사모펀드 시장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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