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日 공동성명 "르노·닛산 연합 유지할 것"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8.11.21 08:10

19일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 후 주가 급락…시장 우려 해소 나서

/AFPBBNews=뉴스1
프랑스와 일본 정부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공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프랑스와 일본 산업 협력의 위대한 상징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대한 양국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모두가) 이길 수 있는 이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는 지난 19일 곤 회장이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에 보수 4400만달러(약 497억원) 축소 기재 등에 따른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닛산 주가는 6% 이상 하락했고 프랑스 르노 주가도 8% 넘게 급락했다.


시장 충격의 가장 큰 원인은 얼라이언스 붕괴 우려다. 2016년 곤 회장 주도 하에 르노, 닛산, 미쓰비시는 자본제휴에 기반한 지금의 연합 체제를 구축하고 전통 자동차 제조업 위기 돌파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총 1060만8366대를 판매하며 폭스바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2022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여 연 판매대수를 1400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브라질 태생인 곤 회장은 자동차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프랑스 미쉐린 사원으로 출발해 1996년 르노자동차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르노가 출자한 닛산이 파산 위기에 처하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파견돼 1400개 계열사를 4개로 줄이는 가공할만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닛산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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