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번' 수소버스, 서울 시내 달린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8.11.21 12:00

21일부터 1일 5회 운행,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 보급…13개 기업, 수소충전소 SPC 설립에 1350억원 출자

수소버스 외부사진/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울산광역시에 이어 서울특별시에서도 정규노선 수소버스 운행이 시작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염곡동에서 서울시청 구간 왕복 43.9㎞를 운행하는 405번 노선에 수소버스 1대를 투입한다. 투입되는 수소버스는 이날부터 약 10개월간 1일 5회 운행하게 된다. 수소충전은 양재 충전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한 것은 지난달 전국 최초로 운행을 시작한 울산에 이어 두 번째다.

수소버스 정규노선 투입을 계기로 산업부, 환경부, 서울시 등 정부와 지자체, 현대자동차·한국가스공사 등 13개 특수목적법인(SPC) 참여기업은 이날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 3건을 체결했다.

정부, 지자체, 민간은 상호 협력을 통해 친환경 수소버스를 적극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버스 1대는 중형 경유 디젤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민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시내버스를 먼저 수소버스로 전환해, 수소 상용차 확산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 수소버스 30대를 투입하는 등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7대) △광주(6대) △울산(3대) △창원(5대) △아산(4대) △서산(5대) 등 시내버스 실제 노선에서 수소버스가 달리게 될 예정이다. 2020년엔 본격 양산체계를 갖춰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총 4기의 수소충전소를 공영차고지 등에 구축해 수소버스나 승용차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선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의 창립총회도 열렸다. 가스공사, 현대차, 에어리퀴드코리아, 효성, 덕양 등 13개 기업들은 SPC 설립을 위해 13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연말 SPC를 설립해 민간 중심으로 2022년까지 100기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MOU 체결식 이후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405번 노선의 수소버스를 직접 시승했다.

성 장관은 "수소버스의 실제 도로운행은 내구성과 안전성 등 우리나라의 수소차 기술력을 세계에 자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추진하면서 향후 설립될 민간 SPC와 협력해 그간 부족했던 수소충전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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