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은 어딘가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해. 패션 뿐만이 아니야. 한 '힙' 한다는 아이템이나 룩을 보여드리면 엄마 아빠도 공감할 만한 게 많을 걸?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그 말이 정말인가봐.
그렇다면 2019년엔 어떤 과거의 유행이 돌아올까? 2018년엔 1990년대 패션이 흥했으니 2019년엔 2000년대 스타일이 유행하지 않을까?
촌스러워 보인다고? 아니. 언제가 됐든 이 패션은 돌아오게 돼 있어. 그러니 미리미리 준비하자구.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2005년으로 돌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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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1. 청 + 청(Double Denim)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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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 조합은 '복고'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클리셰지. 상의와 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연출하는 게 언뜻 촌스러울 순 있지만 비슷한 톤으로 맞춰 입으면 의외로 멋있는 조합이 될 수 있어. 연청엔 연청, 진청엔 진청, 블랙진엔 블랙진으로.
2000년대로 돌아간 룩북에선 데님 베스트를 선택했지만 그렇다고 옷장 깊숙이 방치돼 있던 데님 베스트를 꺼내올 생각은 말아. 2019년 청청패션에선 데님 재킷이나 아노락, 셔츠 등을 선택하는 걸 추천.
그 시절 데님 아이템을 모조리 찾아보았지만 위아래 아이템의 톤이 달라서 어딘가 어색함이 느껴지는 건 아쉬워. 다시 한 번 강조할게. 청청패션을 시도할 땐 반드시 톤을 맞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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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2. 댄디한 정장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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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3. 레이어드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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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엔 티셔츠도 그냥 입지 않았어. 서로 다른 색상의 티셔츠를 겹쳐 입었지. 바로 레이어드 룩이야.
당시엔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레이어드 티셔츠가 나오기도 했어. 소매 부분에 다른 소재나 색상의 천을 덧대서 마치 두 개를 입은 듯한 느낌을 내는 가성비 갑 아이템이지. 요즘에도 티셔츠 밑단이 이런 디자인으로 나오곤 하잖아? 레이어드하는 방식은 달라도 여러 개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의 개념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
레이어드 룩의 또 다른 스타일, 아마 다들 기억할 거야. 긴팔 티셔츠를 먼저 입고 그 위에 반팔 티셔츠를 겹쳐입는 바로 ↑ 룩이지. 지금이야 여름에 껴입는 쿨토시 같아 보이겠지만 조금만 기다려봐. 저 룩이 다시 길거리에 보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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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4. 패션의 완성은 뭐다? 외쳐! K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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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KCM 패션'이라 하면 다들 공통적으로 이런 아이템들을 떠올리지. 몸에 딱 맞는 베스트와 대왕로고 버클이 시선을 강탈하는 가죽벨트, 와이드진 혹은 카고 바지 등. 그땐 KCM 특유의 이런 패션이 남성들 사이에서 최신 트렌드였지.
KCM 스타일과 어울리는 여성 패션을 추천하자면 추억의 롱 후드 티셔츠와 MLB 야구점퍼가 있지. 2000년대엔 저렇게 엉덩이를 다 덮는 긴 길이의 후드 티셔츠가 유행이었어. 기장이 길어서 원피스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지. '언니'처럼 보이고 싶은 날 찾게 되는 룩이랄까.
그 위에 번쩍번쩍 사이버 느낌의 실버 MLB 야구점퍼를 더해줬어. 안에 티셔츠는 길이가 길지만 그 위에 입는 아우터의 기장은 짧아야 해. 긴 상의와 짧은 아우터가 빚어내는 균형과 조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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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5. 브랜드 완전정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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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를 휩쓴 몇몇 캐주얼 브랜드들을 빼놓고는 당시 패션을 논할 수 없지. 각 브랜드마다의 고유한 개성이 어찌나 강한지, 로고가 없어도 어느 브랜드인지 딱 알아볼 수 있는 그때 그 시절 브랜드들을 몇 개 알아볼까?
2000년대 우리나라에선 디키즈의 바지 중에서 디키즈 874 라인이 유행이었어. 디키즈의 대표 오리지널 핏이라 할 수 있지. 카라의 '미스터'란 노래 알아? 그때 카라가 입은 바지가 이 디키즈 874라인이래.
자, 지금까지 200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과 브랜드들을 살펴봤는데 어때? 2000년대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아? 그때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아이템이 위시리스트에 올랐는지, 이제 조금은 기억이 나지?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지금부터라도 옷장을 열고 다가올 2019년을 대비하는 건 어때?
[머플러(MUFFLER)는 머니투데이가 만든 영상 콘텐츠 채널입니다. '소음기'를 뜻하는 머플러처럼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을 없애고 머플러만의 쉽고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고 들려드리겠습니다. 목에 둘러 추위를 피하는 머플러처럼 2030세대의 바스라진 멘탈을 따뜻하게 채워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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