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전, 롯데·신세계·글랜우드 본입찰 참여 '후끈'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김명룡 기자 | 2018.11.20 14:56

편의점 시장 주도권 잡으려는 롯데·신세계 입찰가 베팅한 듯…글랜우드PE도 인수전 완주

미니스톱 인수전에 롯데와 신세계, PEF(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도전장을 냈다. 편의점 업계 4위 미니스톱을 둘러싼 시장 참여자 간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마감한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자)로 꼽힌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가 모두 참가했다. 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약 일주일간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미니스톱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일한 FI(재무적투자자)인 글랜우드PE도 인수전을 완주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시장에선 미니스톱 인수가격으로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보유한 지분 76.6%을 비롯한 미니스톱 지분 100%다.

롯데그룹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편의점 업계 톱3로 부상할 수 있다. 신세계는 최근 이마트24의 점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이어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PB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동양매직(현 SK매직) 투자와 매각을 통해 M&A(인수합병) 시장의 주목을 받은 글랜우드PE는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시너지를 내며 1인가구 시장에서 투자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스톱 인수전에선 롯데와 신세계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롯데그룹의 경우 일본에서 세븐일레븐과 이온그룹이 경쟁사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온그룹이 롯데에 미니스톱을 넘기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신세계의 경우 이마트24와 다른 편의점 간 계약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미니스톱 인수 뒤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란 평가도 제기된다. 미니스톱과 이마트24의 편의점 계약을 통일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양측 가맹점주 모두 불만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포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편의점 산업에 대한 성장 전망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가 모두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선 롯데와 신세계가 앞서는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입찰제안서상 어떤 추가적인 투자포인트를 내세웠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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