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150%' 사모운용사 수익성도 업계 톱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8.11.20 16:38

빌리언폴드 4~9월 154%로 전체 운용사 중 최고, 라임 플랫폼파트너스 등도 100% 안팎 달해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사모펀드(헤지펀드)의 양호한 운용성과를 토대로 대규모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올 4~9월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9월 말 기준 전체 217개 자산운용사 중 최고 수준이다.

공모펀드 운용사 중 같은 3월 결산법인인 신영자산운용(23%)에 비해 6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12월 결산법인으로 ROE가 가장 높은 한국투자신탁운용(30%), KB자산운용(29%)과 비교하면 5배 정도 높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특정기간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정한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올 4~9월 8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당수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설립 이후 4개 헤지펀드가 모두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게 대규모 순익을 기록한 요인이다. 빌리언폴드의 4개 헤지펀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6% 안팎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언폴드는 설립 당시 고수익 헤지펀드로 화제를 모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안형진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을 운용부문 대표로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 라임자산운용(1~9월, 104%), 플랫폼파트너스(4~9월, 95%) 등 사모펀드 운용사의 순이익이 늘어 100% 안팎의 높은 ROE를 달성해 전체 운용사 중 상위권에 올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56%)도 사모펀드 운용사 중 최대 규모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ROE를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력 헤지펀드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게 순이익 등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자기자본도 들고 있어, 향후 ROE 등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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