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회' 향한 따뜻한 정감·창의성 광고 돋보여

머니투데이 구환영서울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임성택 동덕여자대학교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 2018.11.20 18:00

[2018 머니투데이 광고대상] 심사평

구환영 교수(왼쪽)와 임성택 교수(오른쪽).
2018년은 광고시장을 흥분하게 했던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많은 한 해 였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의 빅 스포츠 이벤트들과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킨 남북정상의 판문점 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정치적 이슈들도 많아 우리가 속한 광고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한해였다.

그래서 광고업체들은 M&A를 통해 실적개선에 전력을 쏟았다. 디지털광고 시장의 성장세와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졌으며, 또한 전통적인 매체에서 벗어나 디지털이나 체험마케팅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광고업계도 급변하는 광고환경을 탓하거나, 상황에 대한 원망보다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 디지털시대의 광고시장은 한마디로 디지털의 성장세를 저지할 어떤 새로운 매체가 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디지털 미디어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매체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광고비 상승과 특히 디지털 동영상 광고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이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주눅 들지 않고 묵묵히 기본을 고수하는 광고 산업 종사자들에게 엄청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광고가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수 있는 주도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Technology + Storytelling’을 주제로 한 매티 벌튼(Matty Burton)의 말처럼 소비자에게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마케터나 광고인은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절대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새로운 시도는 기존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8년 머니투데이 광고대상에 출품된 작품들은 기업, 제품, 공공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출품됐다. 머니투데이 광고대상은 독자들의 애정과 광고인들의 열정, 그리고 함께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에 대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된 SK(주) ‘2018 OK!SK 기업PR’캠페인은 셀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따뜻하고 훈훈한 ‘행복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이다. 차별적인 디자인 컨셉을 구축하고 있는 호주의 일러스트레이터 마크 콘란(Mark conlan)과 협업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힘을 더해 세상의 꿈들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바라는 SK의 ‘사회적 가치창출’을 표현하고자 했다.

‘SK MAN’ 캐릭터가 일상에서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통해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보았던 기업이미지광고와는 다른 정감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난 시리즈광고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크리에이티브 대상으로 선정된 SK텔레콤의 ‘THIS IS 5G’ 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담론이 쏟아지면서, 이미 5G에 관한 광고 경쟁도 불이 붙었다. SK텔레콤의 5G 광고는 예전부터 이어져 온 ‘사람을 향합니다.’의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감동을 자아내는데 제대로 작용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기술을 스켈레톤과 같은 친숙한 소재로 빠른 속도, 안정성, 철저한 보안등의 특성을 캠페인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전형적인 스토리텔링 광고다. 여기에 실제 인물(윤성빈)이 등장하여 시청자에게 진정성까지 어필한 우수한 광고이다.

마케팅 대상은 LG전자 ‘건강한 집으로 갑니다.’로 선정했다. 가족들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건강이 시작되는 공간은 집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집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건강한 집으로 갑니다.’ 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또한 탁 트인 하늘, 여백을 활용한 깨끗하고 심플한 느낌을 전달한 레이아웃이 주목성을 극대화했다.

금상 수상작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 메타그린’은 현대인들의 대사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먹는 순간은 즐겁게, 식사 이후에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열량 음식 섭취로부터 체지방 감소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광고이다. 제품의 기능과 특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정리된 편집디자인형식의 광고이다.

은상 신한금융지주 ‘희망사회 프로젝트’ 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 모두가 신한금융그룹 전체가 한마음으로 잘사는 희망사회를 만들기 위해, 따뜻한 희망을 확산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공익광고이다. 희망의 아이콘으로 선택한 망원경, 북 케이크, 학사모, 반창고등 소품을 활용하여 메시지의 전달이 돋보이는 시리즈 광고형식이다.

동상 수상작 DB금융네트워크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금융’은 ‘DB’가 생각하는 금융은 무엇인지? 그리고 고객의 금융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한 DB금융의 의지가 무엇인지를 전하고자 하였다. 누구나 금융을 필요로 하지만 하나의 금융 해결책이 모두의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춘 금융이 필요하다. 고객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착한 기업임을 표현하려 하였다.

본상 수상 이외에 부분별 최우수상에는 금융부문- KB금융지주의 KB와 손잡고 날아오르다. IT분야-SK브로드밴드의 NCSI 8년 연속 1위, 생활가전 분야-‘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 보험 분야- KB손해보험의 ‘희망을 안다 희망으로 안다’가 선정됐다.

2018년 머니투데이 광고대상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모든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 ‘금년 한해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우리의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광고인들은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는 다양한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솔루션으로 무장하여 진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광고인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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