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 경협, 저성장 韓 경제 새 성장동력"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8.11.20 12:00

[the300]보아오포럼 연설…"남북 연결되면 中 동북3성, 러시아도 발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08. yes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0일 “남북 경제협력이 저성장의 구조적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 연설에서 “과거 남북 경협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남북 협력을 통해 한국 경제가 얻는 소득 효과가 투자 비용을 훨씬 상회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에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풍부한 자연 자원이 있으며 특정 분야에서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교역과 투자, 협력이 가능한 영역도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장관은 “남북 간 연결로 경협이 동북아까지 확장되면 이러한 효과가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접점에 위치한 한반도가 하나로 이어지면 주변국 모두에 다양한 경제 이익이 창출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물류, 에너지, 인프라와 산업 협력으로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의 극동 지역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역내 국가들 간의 투자와 교역도 한층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장관은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에게도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라며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전역의 경제 현장을 방문하면서 경제건설을 직접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며 "민생과 연결된 경공업 현장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북한의 당국자도 남북대화와 국제회의 등의 계기시마다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도를 방문한 북측 인사들도 판교의 테크노밸리와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참관하는 등 과학기술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다시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목표하는 수준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이며 비핵화의 진전이 없이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 때마다 북측에 이러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완전한 비핵화의 목표를 확고하게 견지하면서 국제 제재의 틀을 존중하고 준수하고 있다"며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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