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사면초가에 빠진 기술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1.20 08:49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간 무역분쟁, 금리인상, 글로벌 경제둔화 등 주요 이슈들이 기술주를 압박하면서 기술주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기술주의 부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5.78포인트(1.6%) 하락한 2만5017.4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5.54포인트(1.7%)로 떨어진 2690.7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3.8%), 재량소비자(-2.7%), 통신서비스업종(-2.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28.48로 전일대비 219.40포인트(3%) 내렸다.

페이스북(-5.7%), 아마존(-5.1%), 애플(4%), 넷플릭스(-5.5%),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3.8%)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들 5개 종목은 모두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IAA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주들이 금리인상, 글로벌경제 둔화, 미중간 무역분쟁 등 3가지 위협에 사로잡혀 있다"며 "미중간 무역분쟁은 대형 기술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둔화는 향후 실적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핀터 제누스핸더슨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반도체 기업들은 낮아진 실적가이던스와 애플의 아이폰 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들이 기술주의 약세를 주도했다"며 "연휴쇼핑시즌의 숫자가 기술제품에 대한 소비자수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렉 루켄 루켄인베스트먼트어낼리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증시가 살아나려면 기술주의 회복이 필요하다"며 "기술주가 연말까지 기술주의 하락을 볼 수 도 있다. 추가적인 주식 매도압력을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숀 크루즈 TD아메리트레이드 매니저는 "최근 시장의 주요 촉매제는 미중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였다. 이것은 정말 큰 동력이었고, 이것이 기술주 하락의 이유“라며 ”기술주들은 미중간 무역협상의 최전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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