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요부진에 신형 아이폰XR 주문량 3분의 1토막"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1.20 08:07

WSJ "애플 주문축소로 부품업체 어려움 가중… 아이폰XR 부품 7000만대서 3분의 1로 줄여"

애플이 올해 9월 출시한 신형 아이폰 3종의 수요부진으로 부품 생산주문을 대폭 축소하면서 부품 공급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XR 모델의 경우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들어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신형 아이폰 3종에 대한 부품 생산주문을 대폭 줄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알루미늄 소재에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한 모델인 아이폰 XR의 경우 애플은 당초 지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7000만대에 필요한 부품들을 부품업체에 생산할 것을 요청했지만, 10월말쯤 이같은 생산계획을 3분의 1수준으로 축소했다.

또한 애플은 스마트폰시장의 포화와 중국 스마트폰업체와의 경쟁심화로 인해 지난주 일부 부품업체들에 아이폰XR의 생산계획을 다시 줄인다고 밝혔다고 일부 소식통들은 이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4% 급락한 185.8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로써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애플은 이달 초 분기실적 발표 이후 15%나 급락했다. 지난 1일 애플은 2018회계연도 4분기(7월~9월) 매출이 62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나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4689만대로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애플이 향후 2~3년내 아이폰 판매부진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애플 주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애플은 다음분기부터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애플은 현재 고가판매전략을 통해 판매부진을 만회하며 매출성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도 조만간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1조130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882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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