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대표회의가 표결을 통해 다수로 ‘법관 탄핵’에 대한 의견을 모으긴 했지만 겨우 1표차로 과반을 얻는 등 내부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차분하고 절제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6시37분께부터 8시3분께까지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법관대표회의 참가자 80여명과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서 김 대법원장은 '법관 탄핵 결의'와 관련한 법관대표회의 결과에 대해 개략적으로 청취를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대법원장은 만찬에서 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 결의 등 법관대표회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다만 마무리발언에서 "법관대표회의가 사법행정과 협력하면서도 대법원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다", "미진한 점이 있다면 내년에는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법원장은 또 "올해는 법원 외적인 문제를 논의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면 내년에는 대한민국 법관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재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날 만찬장 주변에서 취재진과 만났지만 관련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는 '탄핵 검토 결론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사 불이익이 있었다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이 있느냐', '대법원 특별조사단의 조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법관대표회의의 의견을 국회나 외부기관에 전달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