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법관회의 '법관탄핵' 결의에 말아껴…차분한 행보

뉴스1 제공  | 2018.11.19 22:45

만찬장 등에서 관련 언급 자제…내부 논란 의식한 듯
"내년엔 더 좋은 재판 어떻게 할지 지혜 모아달라"

(고양=뉴스1) 서미선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2차 전국법관대표회의 대법원장 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날 전국의 법관 대표들은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받는 법관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논의했다. 2018.11.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은 19일 전국 법관대표회의가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절차'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했다.

법관대표회의가 표결을 통해 다수로 ‘법관 탄핵’에 대한 의견을 모으긴 했지만 겨우 1표차로 과반을 얻는 등 내부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차분하고 절제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6시37분께부터 8시3분께까지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법관대표회의 참가자 80여명과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서 김 대법원장은 '법관 탄핵 결의'와 관련한 법관대표회의 결과에 대해 개략적으로 청취를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대법원장은 만찬에서 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 결의 등 법관대표회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다만 마무리발언에서 "법관대표회의가 사법행정과 협력하면서도 대법원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다", "미진한 점이 있다면 내년에는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법원장은 또 "올해는 법원 외적인 문제를 논의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면 내년에는 대한민국 법관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재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날 만찬장 주변에서 취재진과 만났지만 관련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는 '탄핵 검토 결론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사 불이익이 있었다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이 있느냐', '대법원 특별조사단의 조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법관대표회의의 의견을 국회나 외부기관에 전달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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