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설' 블룸버그, 모교에 '역대 최고' 2조 기부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8.11.19 12:48

존스홉킨스대에 18억$… "재산상위 1% 학생이 하위 60% 학생보다 대학에 많아"

/AFPBBNews=뉴스1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겸 블룸버그통신 설립자가 18일(현지시간) 모교인 존스홉킨스대학교에 18억달러(2조265억원)를 기부했다. 대학에 대한 1회 기부액으로는 미국 내 역대 최고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소득, 중간소득층의 학생들이 학위를 따는 데 사용되길 바란다"면서 이 같은 기부 사실을 전했다. 로널드 대니얼스 존스 홉킨스대 총장은 "이번 기부금이 없었다면 '학비 능력과 상관없이 학생 뽑기'가(need-blind admissions)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환영했다.

현재 존스홉킨스 학생의 44%는 평균 2만4000달러(2700만원)의 빚을 지고 졸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이 기부금을 학생들 학비 지원에 쓸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를 통해 "여전히 많은 능력 있는 학생들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이번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위 12개 대학에서 집안 재산이 상위 1%인 학생의 수는 하위 60%인 학생들보다 많다.

그는 또 "내 아버지는 연봉 6000달러를 넘긴 적 없는 경리 업무를 했지만, 나는 학비지원제도와 교내 일자리를 통해 존스홉킨스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면서 "내게 기회를 줬던 학교가 기회의 문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영원히 열어두길 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올해 76세로 1964년 존스홉킨스 대학교를 졸업했다. 포브스 기준 그의 자산은 463억달러(52조원)이며 이번 기부 이전에도 이 학교에 총 15억달러를 기부해왔다.

한편 블룸버그의 이번 기부를 두고 2020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17년 만에 민주당으로 복귀한 그는 2020년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해왔다. 이날 NYT 기고글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대학생 보조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과거 민주당 소속이던 그는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며, 2009년 무소속으로 뉴욕시장에 3연속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에 1억1000만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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