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벌써 600건 육박 …사회탐구 348건 최다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8.11.18 11:07

'역대급 불수능' 국어에 항의 빗발쳐

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지 사흘 만에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8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평가원 홈페이지 각 영역별 문제·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모두 573건에 달하는 글이 올라왔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348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수학이 82건으로 뒤를 이었고 '역대급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는 국어가 80건, 영어 35건이었다. 평가원은 게시판에 등록된 글들을 분석해 봐야 겠지만, 일부의 경우 특정 영역이나 1~2 문항에 중복된 이의신청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탐구에서는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에 이의제기가 집중됐다. 이의신청자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단정적인 표현을 쓴 데 주목하고 꼭 이같은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 아닌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전환시킬 수 있다'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어에서는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31번 문항과 문법 11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하지만 이 문항은 출제 오류라기보다는 난도가 너무 높고 생소한 문제이다 보니 수험생들의 질의와 항의가 많았다.

영어는 특정 고사장에서 영어듣기 방송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학교 현장과 입시업체 등은 중대한 출제오류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날 현재까진 중대하게 오류라고 이의제기를 할 만한 문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시험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6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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