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ISU 그랑프리 동메달… 김연아 이후 9년 만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11.18 10:05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 경신… 올 시즌 시니어 첫발

한국 임은수가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ISU 2018~2019 시즌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57.76점과 합친 총점 185.67점을 받아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피겨 기대주' 임은수(15·한강중)가 생애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18일 오전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2019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57점, 구성점수(PCS) 62.34점 총 127.91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57.76점)과 합해 총 185.67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던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면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임은수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지난주 일본에서 개최된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받은 자신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26.53점)보다 1.38점 높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임은수는 영화 시카고의 OST 음악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강렬한 눈빛 연기로 프로그램을 시작한 임은수는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기본점 4.90점), 트리플 살코(기본점 4.30점) 단독 점프와 비점프 요소들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점프를 트리플 러츠(기본점 5.90점) 단독 점프로 처리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산점 구간의 더블 악셀에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를 붙여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93점)로 시도해 성공해냈다.

한국 임은수가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ISU 2018~2019 시즌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2009~2010시즌 그랑프리 2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김연아 이후 9년 만이다. 앞서 남자 싱글 차준환(17·휘문고)이 그랑프리 2, 3차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일군 이후 또 한 번 한국 피겨가 쾌거를 이뤘다.

만 15세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최연소 참가자인 임은수는 올 시즌 시니어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임은수는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1, 2위는 각각 알리나 자기토바(222.95점, 러시아), 소피아 사모두로바(198.01점, 러시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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