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떼 500마리로 시작된 '금강산관광' 어느덧 20년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18.11.18 09:00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 소떼 방북 이후 1998년 시작…2008년 피격 사건으로 중단

금강산관광이 20돌을 맞았다.

금강산 관광의 계기는 1998년 6월 16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소떼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었다. 그는 민간 기업인 최초로 판문점을 통해 북측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의 물꼬를 텄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었다./사진제공=현대그룹

정 명예회장과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은 그해 10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차 면담을 했다. 이때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 및 부속합의서'가 체결됐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가운데)과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이 1998년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차면담 후 백화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그룹
현대그룹의 오랜 노력으로 1998년 11월 금강산관광이 시작됐다. 그해 11월14일 금강산 관광선인 금강호의 시험 운항이 있었다. 이후 11월18일에 금강호가 처음 출항했다.

1998년 당시 금강산 관광선인 금강호의 출항 모습./사진제공=현대그룹
2003년 2월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실시됐으며, 그해 9월 육로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2004년 1월부터 해로관광은 중단됐다.

2003년 금강산 육료 시범관광이 실시됐다./사진제공=현대그룹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금강산 관광이 활기를 띠자 내금강 관광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06년 5월 금강산 내금강을 답사한 후 2007년 6월 내금강관광이 개시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2006년 금강산 내금강을 답사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그룹
하지만 2008년 7월 남한 관광객이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현대그룹의 모든 사업이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길도 막혔다.

이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을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 등 5개항을 합의했다.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그룹 남북경협TFT'를 본격 가동해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해 세부 실행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현대그룹은 18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개최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앞줄 왼쪽)과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금강산관광 재개 등 5개항을 합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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