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개성 톡톡 '맞춤형 사회공헌'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8.11.19 04:30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따뜻한 사랑나눔"

주로 지방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시멘트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보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거나 영업활동을 위해 수도권으로 옮기는 상황에서 시멘트업계가 떠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빈자리까지 채워서다. 원활한 원료공급을 위해 석회석탄광 인근에 입지해야 하는 시멘트업종 입장에선 고향을 지키는 ‘듬직한 장남’ 역할을 도맡은 셈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체들은 각기 개성에 맞게 어려운 이웃에 맞춤형 사회공헌을 펼친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유형별로 분석해봤다.

◇'생애맞춤 형' 쌍용양회=쌍용양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친다.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는 보육원과 저소득층 어린이병원을 방문, 청소와 친교활동을 하고 강원 동해공장 주변 학교에서 어린이사생대회를 연다. 청소년 대상으로는 풋살대회를 개최했다. 노년층을 위해서는 서울 강북삼성병원,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등과 수시로 의료봉사를 진행한다. 동해공장은 지난 8월 공장 주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 행사도 열었다.

한일시멘트 봉사단 위드(WITH)의 봉사활동 장면./사진제공=한일시멘트
◇'홍반장 형'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한일시멘트의 사회공헌은 영화 ‘홍반장’에서 주인공으로 분한 고 김주혁씨의 홍반장과 닮았다. 충북 단양공장은 농민들의 농기계를 수리해주고 하천의 쓰레기를 치운다. 자연재해에는 어느 때보다 열성적이다. 불이 난 독거노인 가정에 도배·장판을 해주고 호우 피해를 입은 옥수수농가의 일손을 돕는다. 자체봉사단 ‘위드’(WITH)의 역할이 크다. 특히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서 봉사활동 규모가 대폭 커졌다. 한일현대시멘트도 영월공장 인근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올여름 폭염 때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 기온을 낮추고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 나섰다. 태풍 피해 우려가 있는 공장 주변 초등학교의 나무도 치워줬다.

◇'나이팅게일 형' 아세아시멘트=아세아시멘트에는 ‘적십자봉사회’라는 사회공헌조직이 지역마다 있다. 수시로 요양원 봉사활동을 떠나고 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국수와 김밥 무료배식을 한다. 취약계층의 이불빨래부터 결식아동에게 쿠키 만들어주기까지 활동 내용이 다양하다. 독거노인, 조손가정이 단골 봉사 대상이다. 연 2회던 헌혈행사도 지난해부터 4회로 늘렸다.


한라시멘트 '석회석 광산 멸종위기 야생식물 복원 행사'/사진제공=한라시멘트
◇'자연보호 형' 한라시멘트=지난해 아세아시멘트와 한 식구가 된 한라시멘트는 자연보호 사회공헌 활동이 많다. 2004년 백두대간 보전기금을 만들고 80만㎡에 13만7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도 한라가 힘을 싣는 활동이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올무를 수거하는 한편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식재한다. 지난해부터 산림청과 ‘기업 참여 도시숲 조성사업’도 시작했다.

삼표시멘트 어린이 백일장./사진제공=삼표그룹
◇'키다리아저씨 형' 삼표시멘트=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삼표시멘트의 사회공헌은 인재발굴 장학사업에 특화돼 있다. 창업주의 이름을 딴 ‘정인욱학술장학재단’이 활동의 주축이다. 1993년 설립돼 지금까지 60억원의 장학금을 4700명의 학생에게 수여했다. 대상은 점차 넓어진다. 강원 연천군 학생부터 해외동포 학생들까지 장학금을 준다. 중국 10개 대학의 조선족 학생과 존스홉킨스대 등 북미권까지 영역을 넓혔다. 학생들의 재능은 적극적으로 키운다. 수시로 미술캠프를 열고 유소년축구단도 지원한다.

◇'자기주도 형' 성신양회=성신양회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자기개발포인트제를 운용한다. 봉사활동이나 헌혈 실적을 포인트로 인정해 인사에 반영하는 식이다. 직원들은 급여 중 1만원 이하 잔액을 모아 어려운 단체에 기부하는 ‘끝전 모으기’ 활동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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