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잡아라"…클라우드업체, 게임사 모시기 경쟁

머니투데이 부산=김지영 기자 | 2018.11.17 05:53

[지스타 2018]게임 고사양화·글로벌 이용자 유입에 클라우드 게임 각광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B2B관에 설치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부스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클라우드업체들이 국내 게임사 모시기에 나섰다. 국내 대형 모바일 게임들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업체들을 클라우드 주요 고객사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18’에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NHN엔터테인먼트, SK C&C,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텐센트 등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업체 다수가 B2B관으로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나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NBP 부스 관계자는 “지스타 기간동안 60여개 회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관련 세미나에도 4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다”며 “부스에도 약 3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지스타 참가에 맞춰 게임사들을 위한 새로운 클라우드 상품 '게임팟'을 출시했다. '게임팟'은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공통된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이용자의 편의성을 확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 '토스트'를 앞세웠다. NHN엔터는 토스트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게임베이스 2.0'을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했다. 게임베이스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게임센터와 같은 글로벌 마켓의 표준 인증 및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서비스를 소개했다. MS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게임 출시 후 예상 보다 많은 유저가 유입되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어렵다”며 “MS는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게임업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MS는 엑스박스 게임은 물론 다년간의 서비스 노하우 및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의 클라우딩 자회사 텐센트 클라우드는 협력사 스카이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과 관련해 컨퍼런스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2017년 미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인도, 독일 등 추가적인 데이터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넷마블, 슈퍼셀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과 계약한 상태다.
16일 '지스타 2018'이 열린 부산 벡스코 B2B관에 설치된 텐센트 부스 전경 / 사진=김지영 기자
클라우드 업계는 게임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내다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게임이 점차 고사양화 되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동시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이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이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게임사들 위주로 클라우드 사용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중소형 게임사들도 클라우드 활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마케팅 등 경쟁이 활발해 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클라우드는 향후 같이 성장해 가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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