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즐기는 중국인 입맛맞추니…" 락앤락 텀블러 판매 '쑥쑥'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8.11.18 15:47

광군제서 음료용기 매출 25%증가, 전체의 40% 차지...

생활용품 업체인 락앤락은 지난 11일 중국 광군제(光棍節)에서 3870만 위안(한화 약 63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11.5% 성장한 것으로 4년 연속 매출 신장세다.

주목할 점은 올해 행사에서 매출을 견인한 것이 텀블러를 포함한 보온∙보냉 제품이라는 것. 지난해 보다 25% 증가한 1500만위안(약 23억 원) 어치가 팔려나갔는데 전체 매출의 40%에 해당한다. 밀폐용기로 이름을 알린 락앤락이 음료용기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음료용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다. 2016년 27%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플라스틱 저장용기의 24%를 훌쩍 뛰어넘는다.

다양한 디자인의 락앤락 텀블러 제품들/사진=락앤락
특히 중국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락앤락의 중국 매출은 1700억원으로 국내 매출(1600억원)을 웃돌았는데 1등 공신이 텀블러다.

중국 음료용기 매출은 799억으로 한국 내 밀폐용기 매출(375억원)의 2배에 달한다. 2016년 39.9%이던 중국내 음료용기 매출비중은 2017년 47%, 올 3분기에는 54%로 껑충 뛰었다.


중국에서 락앤락 보온병 제품은 6년 연속 브랜드파워지수(C-BPI) 1위 자리를 지킬 만큼 인기다. 락앤락이 한국에서는 밀폐용기 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텀블러 업체로 각인된 셈이다.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기능과 뛰어난 품질을 갖춘 보온병∙텀블러를 선보인 게 주효했다. 나아가 보온병과 텀블러를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받아들이는 2030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디자인요소도 가미했다. 다채로운 색상에 핸들을 부착해 휴대성을 높인 ‘리가', 고급 세단을 형상화한 ‘웨이브' , 실버 메탈 디자인의 ‘스윙', 초경량 ‘패더라이트' 등 매년 텀블러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커피음료 프랜차이즈에 대한 일회용 컵 규제가 시행되면서 올 들어 9월까지 락앤락의 국내 텀블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에다 기능성을 추가해 단순한 물병 또는 보온성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밀폐용기에 이어 음료용기 분야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종합 생활용품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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