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호재·악재에 코스피 온탕·냉탕, 2100선→2080선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11.16 10:43

[오늘의포인트]"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시장 분위기는 좋아"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호재와 악재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코스피는 16일 미국 기술주 반등과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장초반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미국 가상화폐주인 엔비디아가 실적 부진을 여파로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장중 한때 208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4포인트(0.19%) 오른 2092.1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미국발 호재에 2102.32까지 단숨에 올라갔지만 엔비디아 여파에 다시 2090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코스닥 지수도 장 초반 690대를 돌파했지만 현재는 687.5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초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은 애플 등 미국 반도체 업종들의 반등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에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한 타협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다음달 1일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들은 다시 하락 전환한 상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주인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액이 27억달러(약 3조5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34억 달러(약 3조8400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16.87%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상승세는 애플 등 미국 기술주 업종들의 반등 영향이 컸다"며 "그런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나오자 상승폭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오늘은 미국 기술주 여파로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그동안 국내 증시 하락을 유도했던 무역분쟁 이슈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은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미·중 무역 협상 역시 타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전에 했던 국가간 협상들을 살펴보면 모두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후 마무리됐다"며 "물론 그 후 실무진 협상은 더욱 쉽지 않았던 만큼 미·중 무역협상도 타결까지는 약 반년 후인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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