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 루니, "케인, 내 골 기록 갈아치울 것"

[OSEN=강필주 기자] 웨인 루니(33, DC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25, 토트넘)이 자신의 골 기록을 갈아치우길 바랐다.

'잉글랜드 전설' 루니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 교체 출장했다. 자신의 은퇴식을 겸한 이날 경기에서 루니는 후반 13분 제시 린가드와 교체돼 경기장을 누볐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일시 복귀한 루니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의욕 넘치는 다양한 모습으로 웸블리를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루니는 경기 전 간단한 은퇴식을 가졌다. 가족들과 함께한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인 케인, 잉글랜드 축구협회 그렉 클락 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가지기도 했다. 

루니는 경기 후 영국 'BBC 라디오 5'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케인에게 이번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가 내 득점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다. 이날까지 총 120경기 동안 53골을 넣었다. 2위인 개리 리네커의 45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케인은 현재 3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고 있다. 탁월한 골 능력을 지닌 케인의 지금 추세라면 루니의 득점 기록을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주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루니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필드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피터 쉴턴이 최다인 125경기에 나섰고 루니는 이날 120번째 경기를 뛰었다.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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