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2대주주 이사회 장악 시도 가능성 높아-대신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8.11.16 08:58

회사경영 참여 목적 지분 취득…기관·소액주주 누구편 들까

대신증권은 국내 행동주의펀드가 한진칼 2대 주주에 오른데 대해 이사진 교체를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지분 공시로 내년 주주총회 표 대결 전까지 주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전날 한진칼 지분 9.0%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며 "향후 업무집행 관련 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와 방법에 따라 회사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권리를 행사하는 만큼 사실상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레이스홀딩스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이사회 멤버 7인 중 석태수 대표이사 조현덕·김종준 사외이사 3인과 윤종호 상근감사의 임기가 내년 3월17일 만료되는 만큼 이사진 교체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분기말 기준 28.95%(보통주 기준)로 그레이스홀딩스보다 높지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소액주주들이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주총 표 대결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을 지는 우호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냐에 달렸는데 한진그룹이 국민적 공분을 산 점을 감안하면 소액주주들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레이스홀딩스가 이사회를 장악하면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참여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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