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총리 "브렉시트 국민 뜻" vs 반대파 '불신임' 맞서

뉴스1 제공  | 2018.11.15 22:35

의회서 브렉시트 합의 초안 변호
노동당·보수당 강경파 맹비난…불신임 제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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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 초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 초안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5일 의회를 상대로 자신의 브렉시트안에 대해 설명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브렉시트 협상 초안을 둘러싼 의문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전날 5시간이 넘는 내각 회의 끝에 브렉시트 협상 초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메이 총리는 "만약 협상을 뒤로 미룬다면 영국을 뒤로 후퇴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영국 국민은 우리가 이것(브렉시트)을 끝마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어 "우리가 어제 합의한 것은 최종 합의안 아니다"며 "원활하게 질서 있게 EU를 떠나기 위한 초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앞두고 도출할 수 있는 최선의 합의안이었다고 스스로를 변호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해서는 미래 관계를 통해 해결될 수 있고, '백스톱'(안전장치) 조항에 대해선 영국과 EU 양측 모두 만족하고 있지 않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필요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합의 초안을 토대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야당인 노동당과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보수당의 앤드류 브리겐 의원은 합의 초안은 EU에게 유리하다며 "메이 총리가 사퇴하는 것이 국가 이익"이라고 비판했다. 보수당내 브렉시트 강경파를 이끄는 제이콥 리스-모그 의원은 이날 메이 총리 불신임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수당 의원 48명이 불신임 서한을 내면 당내 투표에 올리고 보수당 의원 315명중 158명이상이 불신임에 찬성하면 메이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정부는 혼란에 빠졌다"며 "이들의 브렉시트 합의는 국가를 위기로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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