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올해도 불수능…수학가 빼곤 1등급컷 80점대 예상(종합2보)

뉴스1 제공  | 2018.11.15 21:45

국어 85~89점·수학 나형 88점…지난해보다 어려워
문과는 '국·수' 이과는 '국·수·탐'이 당락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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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소성당에서 열린 학부모 하루 피정에 참석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2018.11.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년도 수능보다 훨씬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커트라인(이하 원점수 기준)이 국어는 85~89점, 수학은 가형 92점, 나형 88점으로 예상됐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 1등급 커트라인보다 5~9점 추락했고 수학도 최대 4점 떨어졌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도 1등급 비율이 5~7%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입시업체들은 이날 오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 추정 점수를 공개했다. 수능 가채점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1등급 예상 커트라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국어는 85~89점으로 전망됐다. 전년도 1등급 커트라인(94점)보다는 5~9점 하락했다. 원점수는 1등급 커트라인이 낮으면 낮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국어는 애초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렵다고 일선교사들과 입시기관들이 분석했지만 정작 시험을 치른 수험생 체감 난도는 그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문의 정보량이 많아 상당수 재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현행 수능 체제가 적용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은 맞지만 지문의 정보량이 너무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문수 서울청원여고 교사는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낯선 작품이 등장하는 등 변별력을 갖춘 문항도 존재해 재학생을 포함한 일부 수험생들은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체감 난도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도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 비율이 0.11%에 불과했다.

수학 나형은 88점 등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4점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학 나형의 커트라인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고난도 문항이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나왔고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도 비슷해 1등급 커트라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학 나형은 고난도 문항에 대한 수험생 체감 난도가 예상보다 높아 점수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절대평가(90점 이상 1등급)로 치르는 영어도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1등급 예상 비율이 전체 응시자(53만여명 기준)의 5~7% 안팎일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추정하고 있다. 인원 수로 따지면 4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10.03%(약 4만2000명)였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이번 수능 영어영역은 나름대로 변별력을 고르게 가져가려는 경향이 엿보였다"며 "이에 따라 아주 쉬운 문항 수가 줄다보 니 지난해 수능보다는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장을 나서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18.11.1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탐구영역도 전년도 수능만큼 변별력 갖춰…국어가 당락 좌우할 듯

탐구영역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 탐구영역은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법과정치, 경제 등 2과목이 전년도 수능보다 껄끄러웠다는 분석이다.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동아시아사, 세계사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는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과학탐구는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생명과학Ⅱ만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좌우할 과목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수학, 자연계열은 국어·수학·과학탐구를 꼽았다.

임성호 대표는 "이번 수능 난이도와 계열별 반영비중 높은 과목을 보면 문과는 국어·수학, 이과는 국어·수학·과학탐구가 정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대학별 반영비율이 높은 데다 난도 조절 실패로 변수로 거듭난 국어가 합격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에서는 영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관건으로 전망된다. 박문수 교사는 "이번 수능 영어가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만큼 대학별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애를 먹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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