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CCTV 확인하니…여성이 먼저 접촉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8.11.15 18:27

경찰 "목격자 등 조사 결과, 여성들이 먼저 남성 신체에 접촉…피의자들, 조사 미뤄"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남성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이 15일 예정된 경찰 조사를 미뤘다.

또 당초 여성 피의자들의 주장과 달리 여성들이 먼저 남성들의 신체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조사를 받기로 한 피의자들이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언론 등에서 사건이 커지면서 두려움을 느껴 조사를 못 받겠다'는 취지로 알려왔다"며 "일단 최대한 빨리 소환 일정을 조율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이달 13일 오전 4시쯤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부근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다.


경찰이 목격자와 CCTV(폐쇄회로 화면) 등을 조사한 결과 여성 2명이 주점 내부에서 소란을 피우고 남성들에게 먼저 신체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건 초기 여성 일행은 남성 일행이 먼저 시비를 걸고 폭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던 셈이다.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에는 "주점에서 남자 무리가 (우리에게)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을 했고 시비 끝에 여성비하를 하며 우리 일행을 폭행했다"고 적혔다. 이어 "일행 중 한 명은 한 남성에게 밀려 계단에 머리를 찧으면서 뼈가 거의 보일 정도로 뒤통수가 깊이 패였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이달 13일 오전 4시22분 "남자 4명으로부터 여자 2명이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건물 계단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던 여성 1명은 중앙대병원에 이송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남성 3명, 또 다른 여성 1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진술을 들었다. 양측 진술이 엇갈려 목격자 조사와 CCTV(폐쇄회로화면) 확인 후 당사자들을 조사하기로 하고 같은 날 오전 8시20분쯤 모두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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