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사기준은?…남아공 대사에 '핸드백 디자이너'

뉴스1 제공  | 2018.11.15 17:06

트럼프 소유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 '보상 인사'?
마크스, 임금체불 혐의로 12건 이상 소송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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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프리카 주재 미국 대사에 핸드백 디자이너 라나 마크스를 지명하면서 정부의 인사 채용 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힐,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고급 패션 액세서리 디자이너인 라나 마크스를 차기 남아공 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마크스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여성리더십위원회와 여성국제포럼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며 "남아공 11개 공식 언어 중 아프리칸스어와 코사어 2개 언어를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은 전문성 없는 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마크스가 트럼프 소유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에 20만달러(약 2억 2584만원)의 연회비를 내는 네 번째 회원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마크스의 딸이 마라라고에서 결혼한 점을 들어 보상격으로 대사직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마크스 외 3명의 마라라고 회원이 각국 대사직을 제안받은 사실을 들어 남아공 대사가 보상 차원의 인사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마라라고 창립 멤버 로빈 번스타인은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로 활동 중이다. 패트릭 파크는 오스트리아 대사에 지명됐으나 거절했고, 브라이언 버즈 역시 아일랜드 대사로 임명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거절의사를 밝혔다.


가방 디자이너 라나 마크스. (CNN 캡쳐) © News1

이 밖에 마크스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마크스는 뉴욕, 캘리포니아, 사우스 플로리다 등지에서 임금체불 혐의로 12건 이상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또 89세 모친에 대한 부양 문제로 형제들과 이스라엘과 남아공에서 국제적인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마크스가 설립한 라나 마크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 회사로 알려져 비판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라나 마크스가 생산하는 타조, 악어 등 이국적인 동물의 가죽백 가격은 대부분 1만 9000달러(약 2000만원) 이상이다. 최근에는 40만달러(약 4억 5000만원)짜리 클러치가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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