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SDI·SDS'…역대급 실적 예고한 삼성그룹 3인방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8.11.15 17:20

영업이익 퀀텀점프 눈부신 성장…증권사 '매수 1순위' 추천 잇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삼성그룹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깜짝 실적을 예고한 효자 상장 계열사들이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이하 삼성SDS)다.

이들 삼성그룹주 3인방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는 삼성전자의 사업전망을 상쇄할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주식시장 급락 사태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투자 1순위 종목이기도 하다.

◇역대급 실적 또 온다…내년엔 '매출 10조' 대열=15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060억원에서 올해 1조1360억원으로 271% 급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자동차 전장장치 등에 적용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 업체로 1년만에 수익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며 단숨에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을 앞뒀다.

디스플레이에 이어 2차 전지로 사업을 다각화한 삼성SDI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7216억원으로 전년(1169억원) 보다 무려 5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는 지난해 영업이익 7320억원에서 올해 8728억원으로 20%에 달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 눈부신 실적 성장에 이어 내년 전망도 밝다. 3사 모두 연 매출액 10조원 대열에 합류하는 등 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영업이익 증가세도 계속된다.

삼성전기는 내년에 올해보다 56% 증가한 1조77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9101억원, 삼성SDS는 9901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26.1%, 14.4% 늘어날 전망이다. 두 곳의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는 증권사들도 많다.



◇주가는 '중약약'…"저가 매수해라" 투자 추천 1순위=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SDS 주가는 탄탄한 실적 성장을 발판으로 올 들어 수직 상승 했었다. 하지만 단기 급등 부담, 최근 증시 급락 등 이유로 상당 부분 조정을 받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SDI가 고점 대비 크게 무너지지 않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고, 삼성전기와 삼성SDS는 낙폭이 다소 큰 상태다.

15일 기준 삼성SDI 주가는 22만2000원으로 연중 고점인 지난 9월27일(26만3500원)보다 15.75%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저점인 올 2월보다는 30% 높다.

삼성전기는 지난 7월말 고점(16만6000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11만6500원이다. 삼성SDS는 1월 고점(27만원) 대비 32% 정도 빠진 1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시장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이익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매출 성장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자동차전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수익성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장기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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