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 휴전협정 '반발'…연정파기 선언

뉴스1 제공  | 2018.11.15 15:06

"휴전은 테러에 항복한 것"…이스라엘 정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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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자료사진) © AFP=뉴스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군사충돌을 멈추고 휴전하기로 합의하자 이스라엘 내각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연립정부 한 축을 맡은 국방장관이 휴전협정에 반발하며 사퇴하면서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와의 휴전협정은 테러에 항복한 것과 같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휴전을 통해 단기간 조용해질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 안보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며 비판했다.

리베르만 국방장관은 또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연정 파기를 선언, 내년 11월 예정된 총선을 조기에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를 사이에 두고 11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양측의 군사충돌을 중단하기로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단체와 합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을 지지했지만, 리베르만 장관은 이 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리베르만 장관은 네타냐후 내각 안에서도 보수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극우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Yisrael Beitenu)의 당수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는 의회에서 5석을 차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는 사흘간 유혈충돌이 벌어져 상대 영토를 겨냥한 폭격과 공습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주민 1명을 포함, 모두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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