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애플 부진·금융주 약세에 하락...다우 0.8%↓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1.15 07:39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장중 한때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이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60포인트(0.8%) 하락한 2701.58로 장을 끝냈다. 5일 연속 하락했다. 금융(-1.4%), 기술업종(-1.3%)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5.99포인트(0.8%) 떨어진 2만508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2.8%), JP모간체이스(-2.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136.39로 전일대비 64.48포인트(0.9%) 내렸다. 아마존(-2%), 넷플릭스(-2.6%)도 2% 이상 떨어졌다.

애플의 부진이 지속됐다. 애플은 이날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 마감했다. 장중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하기도 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이날 애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UBS는 아이폰 판매전망치를 낮추면서 애플의 하락을 촉발했다.

은행주도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를 압박했다. 미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이 "은행규제 완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은 끝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골드만삭스(-1.3%), 뱅크오브아메리카(-2%), 씨티그룹(-2%) 등 주요 은행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워터스 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또한 빌 파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를 악화시켰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들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를 예고하는 발언들이 쏟아지면서다.

유가는 마침내 반등했다. 원유공급과잉과 수요둔화 우려에 따른 미국 유가의 연속 하락행진이 12거래일로 멈췄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6센트(1%) 상승한 5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는 7% 이상 떨어지며 3년내 최대의 일간 하락폭을 나타내며 2017년 11월 16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65센트(1%) 오른 66.1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전날 6.6% 내리며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최근 지속적인 유가급락에 숨돌리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IPEC 산유국들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원유생산량을 하루 140만배렬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유가상승을 도왔다.

하지만 원유공급과잉, 원유수요 둔화 등 최근 유가급락을 촉발한 요인들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원유재고량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15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떨어진 96.80을 나타냈다.

물가지표 발표 이후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전망치에 부합했다.

파운드는 등락을 거듭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문 초안에 대한 영국 내각의 승인 소식에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0.6% 오른 1.3054달러(파운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8.70달러(0.7%) 오른 121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금값은 지난 10월 10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물가지표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7% 오른 14.08달러로,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9% 상승한 2.71달러로 장을 끝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9% 내린 833.80달러로,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1.7% 상승한 1110.2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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