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는 똑같습니다. 입속에 있는 세균들이 치주염으로 취약해진 잇몸으로 침투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구강이 아닌 다른 곳에 내피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조교수는 특히 남성 환자의 경우 치주질환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조교수는 “치주질환과 발기부전의 연결고리가 다소 생소하지만 발기부전이 일종의 혈관질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발기는 음경 혈관들에 혈류가 모이면서 발생한다. 그런데 치주질환으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몸속으로 침입하고 음경의 내음부동맥, 총음경동맥, 해면체동맥 등 굵기가 가는 음경 혈관부터 내피를 손상시켜 산화질소 합성과 분비를 막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조교수는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치주질환 검사를 통해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발기부전 등의 핵심요인이 치주질환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치주질환 검사를 해볼 필요는 있다”며 “치주질환 치료가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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