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방글라데시에 "로힝야족 송환 계획 철회해야"

뉴스1 제공  | 2018.11.14 15:40

"농르풀망 원칙 위배…라카인주 여전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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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피난온 로힝야 족 여성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지하 난민캠프 앞에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유엔이 13일(현지시간) 로힝야족을 미얀마로 송환시키려는 방글라데시 당국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송환될 위기에 처한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머물고 있는 로힝야족은 두려움과 공포를 보이고 있다"며 "난민이나 망명신청자들을 강제로 추방하거나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은 '농르풀망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농르풀망 원칙'은 망명자들을 박해받을 위험이 있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상의 강제송환금지 원칙이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살인과 폭력, 방화 등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오는 15일부터 로힝야족 난민 중 과거 미얀마 거주 사실이 확인된 2251명을 1차로 송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난민 중 송환 명단에 포함된 일부 가족들 사이에서는 송환에 대한 두려움으로 달아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로힝야족은 지난해 8월 미얀마군의 토벌 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넘어갔다.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만 72만5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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