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가족" 팬클럽 있는 보험 컨설턴트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8.11.14 14:54

오현주 삼성생명 강남스마트센터 컨설턴트

사진=삼성생명
오현주 삼성생명 강남스마트센터 컨설턴트는 20년 된 팬클럽이 있다.

팬클럽 이름은 '현사모'.'현주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10명이 모인다.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20년 전 서울 용산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오 컨설턴트의 고객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20년 전 시장에서 작은 가게를 하던 고객은 번듯한 사업을 하는 사장이 됐고 그 가게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가 수줍게 인사하던 신인 컨설턴트는 한 달에 10건이 넘는 계약을 체결하는 ‘베테랑’으로 자리 잡았다.

현사모를 결성한 고객들에게 오 컨설턴트는 단순한 설계사가 아니라 언니이자 동생이고, 때론 엄마 같은 존재다. 어려운 시절, 옆에서 다독여주고 챙겨준 가족인 셈이다.

20년 전인 1998년, 오 컨설턴트는 서울 양재지점에서 처음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내성적인 성격에 고객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고객이 바쁘면 팔을 걷어 부치고 설거지를 도왔다.


작은 계약 하나를 위해 부산까지 내려갔고 대구에 살던 고객이 아침에 만나자고 하면 새벽에 출발해 아침 7시부터 고객을 기다렸다. 한 고객, 한 고객에게 정성을 들인 결과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고객들은 오 컨설턴트의 노력과 진심에 감동해 다른 고객들을 소개시켜 줬다. 주변에서 ‘보험’하면 오 컨설턴트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오 컨설턴트는 고객 인생에서 발생활 확률이 높은 위험에 대해 세밀히 분석한다. 고객이 아픈 곳은 없는지, 과거 병원 진단서류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상품을 설계한다. 병의 치료는 기본이고 남은 인생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맞춤상품 설계의 핵심이다.

오 컨설턴트는 고객을 가족으로 생각한 것을 보험 컨설턴투로 '롱런'한 비결로 꼽았다. 지금도 고객이 아프거나 곤란한 일을 겪을 때면 마치 본인 일처럼 가슴이 내려앉는다. 병원에 찾아간 횟수는 헤아릴 수 없고 고객 남편이 불미스런 일에 휘말렸을 때는 구치소까지 찾아간 적도 있다. 남편이 지방에 있던 고객의 출산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20년 동안 영업환경이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 고객과 평생 함께하는 인생금융전문가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오 컨설턴트는 "저를 달리는 열차라고 한다면 제가 멈추는 날 고객들은 다 열차에서 내릴 것"이라며 "제가 변하면 고객이 먼저 알기 때문에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큼은 계속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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