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눈앞에 둔 건강기능식품 시장, 발 담그는 식품업체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18.11.19 17:05

오리온·빙그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상표 출원…올 하반기·내년 초 신제품 출시 예정

고령층이나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 사이에서도 면연력 강화, 건강 유지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연 평균 11% 이상씩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식품업체들이 속속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매출액과 수입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건강기능식품 국내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 7047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커졌다. 2014년 2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연 10%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곧 3조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물론 지난해 성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치긴했지만,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등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내수용과 수출용을 모두 합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 매출액은 2조 2374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11.2%씩 증가하는 꼴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는 고령화 영향도 있지만,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20~30대도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는 식습관이 늘었기 때문이다. 면역기능·피로 개선, 간건강, 체지방 감소 등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유도 다양하다.

이미 한국야쿠르트, 푸르밀, 동원F&B 등 식품업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아직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던 식품업체들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그룹의 성장을 이끌 4대 신사업 분야중 하나로 건강기능식품을 선정하고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국 건강기능식품 업체 '로빈슨파마'의 프리미엄 브랜드 'US닥터스 클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7월 특허청에 '닥터유헬스(DR.YOU HEALTH)' 브랜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닥터유헬스를 통해 식이보충제용 건강기능식품, 의약용 영양보충제, 치료용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일단 오리온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이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빙그레 역시 지난 9월 2030 여성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 '비바시티(VIVACITY)' 브랜드 상표를 출원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비타민, 식이보충음료뿐 아니라 치료용 건강기능식품, 당뇨병 환자용 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사업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어떤 종류가 될지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올해 혹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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