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고용 단기간 개선 어려워…임기 후 소시민으로 돌아갈 것"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8.11.14 13:41

김 부총리 "고용동향 지난달과 비슷한 추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10월 고용동향이 발표됐는데 엄중한 상황으로 계속 보고 있다"며 "단기간 내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정부로선 종합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달 고용동향을 분석하고 있는데, 지난달 추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저희의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8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만4000명 늘었다. 9월(4만5000명)보다 다소 확대됐다. 그러나 고용률이 9개월 연속 하락했고, 실업률도 1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김 부총리는 "건설업이 좀 나았지만 제조업 취업자수는 감소했고, 서비스업도 고용증가세가 미약했다"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었다는 게 지난달과 다른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 경기적 문제에 정책적 요소까지 가미돼 원인이 복잡하다"며 "단기간 내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경제 개편 문제와 민간·기업의 기살리기에 신경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그동안의 소회도 풀어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홍남기 후보자를 지명했다.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한다.

김 부총리는 "임기를 마치면 소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갈 건데,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른 걸 생각할 경황과 여유도 없이 임기 마칠 때까지 내년 예산안의 법정기일 통과, 고용문제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성장에 대해선 지난 1년 반여 동안 생태계 조성의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본궤도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주요20개국(G20) 회의도 문 대통령과 함께 출국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부총리는 "2기 경제팀이 들어와서 바로 일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닦아 놓을 것"이라며 "성가신 일이 있다면 (미리)처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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