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는 올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 선을 넘다가 10월 들어 9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0월 기준으로는 1999년 10월 110만8000명 이후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5%로 나왔다. 실업률은 4달째 상승했다. 10월 실업률로는 2005년 10월 3.6% 이후 가장 높다. 다만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인구 대비 취업자를 뜻하는 고용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이래 9개월째 하락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역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5개월째 하락세다.
15~29세 청년 층 고용률은 42.9%로, 1.1%포인트 상승했지만, 40대와 50대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통계청은 "15~64세 고용률이 이렇게 장기간 하락한 것은 글로벌금융위기 당시20개월 연속 (2008년 6월부터 2010년 1월까지) 하락한 이후 처음"이라며 "보건업 정보통신업 증가세 유지되지만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부분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고용률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월은 계절 특성상 공무원 채용 등이 없어 실업자가 많은 편이 아니다”며 "올해는 40대 고용상황이 지속 악화되고 있고 이번달 들어서는 50대도 부진해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또 “청년층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공무원 시험이 있어서 작년 실업률이 많이 상승했다"며 "올해는 그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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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는 270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10만명을 밑돌고 있다.
산업별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000명, 8.0%), 정보통신업(8만1000명, 10.4%), 건설업(6만명, 3.0%)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매및소매업(-10만명, -2.6%), 숙박및음식점업(-9만7000명, -4.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8만9000명, -6.5%) 등에서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5만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3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1만 3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0만 1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4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7~8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전체적인 지표면에서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2017년 9월부터 13개월 정도 증가했는데, 기저효과 측면에서 감소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는 4426만2000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8000 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806만3000 명으로 14만3000 명(0.5%) 증가했다.
확장실업률을 뜻하는 ‘고용보조지표3’는 11.3%로 0.7% 상승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인구는 178만9000 명으로 5.3%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52만6000 명으로 4만7000 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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