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유럽 의회 연설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면,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진정하고 참된 유럽군을 창설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대륙의 방위와 안보 정책을 중앙에 집중화하는 유럽안전보장이사회(ESC)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군 창설이 나토와의 협력과 병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직 더 강한 유럽만이 유럽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환호를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야유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군 창설 필요성을 제기했을 당시 이를 '매우 모욕적인' 행위로 치부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분담금이나 내라"고 지적했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 국무부는 유럽이 독자적인 군대를 창설하기보다는 나토 동맹 내에서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일을 하든 나토의 노력을 벗어나선 안 된다"면서 "우린 나토가 약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나토 분담금을 확대하려는 유럽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나토를 지지하며 오직 나토만이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유럽군 창설을 지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유럽의 안보를 위한 초석이 나토에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짐을 함께 들어주려고 더 노력하는 국가들을 완전히 지원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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