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 다이어트식품 수요↑…1500억원 '베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8.11.13 16:21

홈쇼핑서 판매량 늘어나며 실적 성장 뚜렷…"상품 기획 및 개발 능력 뛰어나다" 평가

건강기능식품 회사 뉴트리가 최근 실적을 앞세워 최대 15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업계에서 상품 기획력과 개발능력을 인정받는 회사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뉴트리는 최대 1547억원의 기업가치로 시장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뉴트리는 미용 및 다이어트 식품인 에버콜라겐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투자포인트다. 매출액은 2015년 214억원에서 지난해 595억원까지 늘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은 690억원으로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수익성 역시 꾸준히 향상되며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147.3% 증가했다.

뉴트리는 최근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밴드 상단 기준 1547억원의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이는 올해 추정 연간 EBITDA(세전, 이자지급전이익) 141억원 기준 약 10.9배의 멀티플에 해당한다.

올해 추정 순이익(파생상품평가손실 제외) 기준으로는 PER(주가수익비율) 약 16.8배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헬스케어 산업에 속해 있고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은 아니라는 평가다.

뉴트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원료 및 완제품 생산시설과 물류시설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료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일부 자체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뉴트리는 제품을 주로 위탁생산했다.


홈쇼핑에 편중된 유통구조는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뉴트리의 홈쇼핑 매출 비중은 80% 안팎에 달했다. 다만 최근 자사유통망 활용 등을 통해 유통채널 다변화에 나섰고, 올해 3분기 말 기준 홈쇼핑 비중은 약 60%까지 떨어졌다.

최근 공모시장의 위축된 투자 심리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밸류에이션을 하향조정하면서 뉴트리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은 비교적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분야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건강기능식품 회사 노바렉스는 밴드 하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노바렉스의 공모가 1만9000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5.8배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뉴트리는 수요 증가 추세에 있는 피부개선 및 다이어트 식품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로, 회사 측이 제시한 밸류에이션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내년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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