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봉킹' 한투證 김성락 본부장 사직…경쟁사 스카우트 '후끈'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8.11.13 15:46

ETN 대박으로 올 상반기만 23억 보수받아 증권업계 1위…증권업계, 영입 위해 미팅

한국투자증권의 ELS(주가연계증권)와 ETN(상장지수증권) 등 파생상품 투자를 책임지던 김성락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이 사표를 냈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에만 23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아 증권업계 최고 연봉자에 오른 화제의 인물이다. 업계 최고 연봉자인 김 본부장의 경쟁 증권사 이직설이 돌고 있어 증권가 스카우트 전쟁을 달구고 있다는 후문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이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증대를 견인한 ELS와 ETN 판매 및 투자를 책임져 왔다.

그는 올 상반기 급여(1억340만원)와 상여금(21억5593만원)을 합쳐 총 22억5933만원을 받아 증권업계 최고 연봉자에 오른 인물이다. 특히 김 본부장 소속인 김연추 투자공학부 팀장(차장)도 같은 기간 급여와 상여금을 합쳐 22억2998만원의 보수를 받아 임원을 제외한 증권업계 연봉킹에 올랐다.

상반기 김 본부장과 김 팀장이 받은 보수는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35만원), CEO(최고경영자)인 유상호 대표(20억2755만원)를 뛰어넘는 액수여서 화제가 됐다.


이들의 고액 연봉이 가능했던 건 투자금융본부에서 설계해 판매했던 'TRUE(트루) 코스피 양매도' ETN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하면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예컨대 코스피200 지수가 한 달 동안 위아래로 5%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연 5% 수준의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5월 말 상장 당시 발행액수가 200억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8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증권업계에선 김 본부장이 경쟁사인 대형 증권사 이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김 본부장과 접촉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증권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소속 상당수 인력이 한꺼번에 이직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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