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조원 '잭팟'… 뉴욕·북버지니아, 아마존 제2본사 유치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8.11.13 14:36

뉴욕 롱아일랜드·북버지니아 크리스털시티, 투자액 50억$·일자리 5만개 나눠가져

/AFPBBNews=뉴스1
장장 13개월 동안 238개 도시가 경쟁을 벌였던 아마존 제2본사(HQ2) 유치전이 뉴욕과 북버지니아의 승리로 끝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뉴욕시 롱아일랜드와 북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의 크리스털시티에 HQ2를 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르면 이날 중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

앞서 아마존이 HQ2가 들어서는 곳에 20년간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5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 지역은 투자금과 고용인원을 절반씩 나눠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HQ2를 2곳에 짓기로 한 것은 IT(정보기술) 인재 확보 때문으로 전해진다. 한 곳에 회사를 두는 것보다 2곳에 두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HQ2가 한 곳일 경우 집값 상승, 교통 문제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털시티와 롱아일랜드는 모두 해안과 인접해 있고 도심과도 가까워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크리스털시티는 수도 워싱턴DC 인근에 있어 국방부 등 정부와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프 베조스 창업자의 두 번째 집과, 그가 소유한 언론사 워싱턴포스트도 가깝다.


롱아일랜드는 뉴욕시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곳이다. 강이 인접해 선박이 드나들기 편하고, 철도와 공항도 가까워 완벽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곳으로 거론됐다. 구글 등 라이벌들이 이미 뉴욕에 자리잡은 만큼 아마존이 같은 지역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아마존의 뉴욕시 입성 소식에 구글도 뉴욕지사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전날 구글은 현재 뉴욕 사무실을 두 배로 확장해 1만2000여명의 직원을 새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아마존은 총 2만5000여명의 직원을, 구글은 2만여명의 직원을 뉴욕에 두게 됐다.

WSJ는 뉴욕과 북버지니아 주정부가 벌써 본사 선정 발표 행사를 준비하는 데 분주하다고도 전했다. 전날 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우리는 뉴욕시 역사상 가장 큰 경제개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HQ2로 선정됐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본사 입지 찾기에 나섰다. 기존의 시애틀 본사와 같은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라 제2본사(HQ2)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과 캐나다 238개 도시가 HQ2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올해 1월에 이중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20개 도시가 후보지로 추려졌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