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화' 조성진, 실리콘밸리서 LG 미래인재 영입 가속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8.11.13 10:00

AI·로봇·클라우드·자율주행 등 박사급 인재 확보 나서…IT·금융·소비재 등 업계 CEO 연쇄 미팅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CEO·최고경영자)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글로벌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선다.

조 부회장은 오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샌스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로봇·빅데이터·클라우드·자율주행·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글로벌 IT업계에서 역량을 쌓은 박사급 인재들과 만난다고 LG전자가 13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미래 신성장동력 비전과 R&D(연구개발) 인재 육성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평소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지분투자와 개방형 협력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선결과제로 인재 확보를 강조해왔다.

2016년 LG전자 CEO로 취임한 뒤 꾸준히 'LG 테크노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직접 기술혁신 사례, 연구개발 로드맵, 신성장사업 등을 설명하는 등 국내외 우수 R&D 인력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 기조연설에선 "인공지능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부회장 스스로도 '고졸 신화'를 쓴 인재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입사해 30년 넘게 세탁기 연구 개발에 매진하면서 'Mr. 세탁기'란 별명이 붙었다. LG 세탁기를 글로벌 1위로 올려놓은 뒤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을 개척했다.

조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스탠퍼드대 교수진을 비롯한 인공지능 분야 석학들과도 만나 인공지능 기술의 트렌드와 미래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샌디에이고, 산호세, 시애틀에선 IT,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업계의 최고경영진과 사업 현안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미래사업에 대한 구상도 모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박일평 사장이 이끄는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등의 인식 기술과 딥 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인공지능 연구조직인 '어드밴스드 AI'를 신설, 딥 러닝과 미래자동차 기술도 연구 중이다.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열고 딥러닝 분야의 인공지능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