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탠 리는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가족과 변호사가 이를 공식 확인했다.
고인은 수년간 앓던 폐렴 악화 증세로 최근 의료센터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던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가이자 출판자, 영화제작자인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엑스맨, 헐크 등 수 많은 마블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창조한 인물이다.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의 편집조수로 입사한 스탠 리는 능력을 인정받고 만화제작에 참여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인 '캡틴 아메리카'는 스탠 리가 가장 처음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마블 히어로에 대한 스탠 리의 열정은 노년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만화가 아닌 실사 영화였다.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마블 히어로물 영화가 제작되자 '히어로의 아버지' 답게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며 재미를 더했다. 1989년 '인크레더블 헐크'를 시작으로 지난해 개봉한 '토르'까지 스탠 리가 출연한 작품만 무려 40여편에 달한다.
한편 스탠 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동료들과 전 세계 만화 팬들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을 열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당신에게 큰 빚을 졌다. 고이 잠들길 바란다"며 스탠 리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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