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정동영 "선거제도 개혁 없이, 예산안 협조도 없어"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8.11.12 18:16

[the300]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한국·바른미래·정의당과 연대할 것"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사진=더리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2일 선거제 개혁과 관련 "선거제도 개혁 없이 예산통과 협조도 없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피력하는 자리로 삼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진행 중인 예산안보다 선거제 개혁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 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두 보수 야당이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켜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평화당이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정부·여당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 없이는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자동상정은 12월 2일 0시를 기해서 될 수 있지만, 민주당 홀로 통과는 안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연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선책을 묻는 질문에는 "플랜비(차선책)는 없다"고 단언했다. 선거제를 제외하고 당의 화두를 묻는 질문에도 "선거제 개혁이 99%다. 선거제 개혁에 티끌만한 역할이라도 했다면 정말 값어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수 확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국회의원 숫자 늘리기에 대한 알레르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도 예전에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것에 찬성한다고 했다가 인터넷상에서 공격을 받은 전례가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그 때 기억이 생생할 것으로 보지만,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한다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선거제 개편에 찬성하면서도 속으로는 계산이 다르다"며 "한국당에는 구체적인 당론이 없는 것 같다"며 "먼저 결단하고 나올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먼저 결단해야한다"며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이대로 가면 과반수 표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정략적 계산의 포로가 돼 있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제도를 개혁해 '온건 다당제'로 이행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5. 5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