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가족의 힘으로 '현장 불패신화' 일궈"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8.11.13 16:59

[세계로 뻗는 건설한류]GS건설 쿠웨이트 도하링크 총괄 오진만 현장소장

오진만 GS건설 쿠웨이트 도하링크 현장소장(사진 오른쪽)이 현장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지금까지 어려움을 이겨낸 (쿠웨이트 도하링크) 현장의 ‘불패신화’는 우리 직원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일궈낸 것입니다.”
 
GS건설의 쿠웨이트 첫 프로젝트인 도하링크 시공을 총괄한 오진만 현장소장(상무)은 “그동안 있었던 많은 난관 봉착 에피소드를 말로 하자면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소장은 GS건설에 입사한 지 35년 된 베테랑이다. 그는 도하링크 현장에서 GS건설이 그동안 수행한 많은 해외현장에서 축적한 역량과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도하링크 설계변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IC(인터체인지) 확장과 말뚝 지지력 평가 등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문제였다.
 
IC는 최소 회전반경을 80m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 쿠웨이크 국내 기준을 따를 경우 각 교차로를 확장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GS건설은 이를 본선과 분리된 별도 부가차로를 설치해 회전반경을 40m로 줄였다.
 
특히 종점부는 육상 측부터 동시 시공이 가능토록 기존 FSLM(Full Span Launching Method) 적용구간을 현장 타설인 FSM(Full Staging Method) 공법으로 변경해서 공기단축을 가능케 했다.
 
암반 없이 조밀한 모래로만 구성된 쿠웨이트 지반 특성상 말뚝 설계부터 상당한 난제였다. 쿠웨이트 지층은 일반 토사와 암반의 중간 특성인데 이를 일반 토사로 간주하는 중동지역의 관행으로 경제적인 현장 타설 말뚝 설계가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GS건설은 쿠웨이트 지층에 대한 각종 조사와 검증, 11회에 걸친 대규모 말뚝 재하시험을 통해 말뚝 지지력의 적합성을 직접 증명했다. 이를 통해 말뚝 길이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굴착 중 공벽 안정성을 높여 관련 공사기간도 줄였다.
 
여름철 50도를 웃도는 혹서기와 사막지역의 특성으로 콘크리트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쿠웨이트에서 생산되는 모래에 포함된 점토성분은 품질 저하를 일으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반드시 세척한 뒤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내 세척시설에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웠고 신규 세척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확보 및 유지비용 부담도 컸다.
 
GS건설은 1년간의 현장배합실험을 통해 혼화제를 개량, 모래 내 점토로 인한 성능저하를 최소화했다. 오 소장은 “개량된 혼화제와 품질팀의 철저한 재료관리 덕분에 지금까지도 매우 높은 수준의 콘크리트 품질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오 소장은 중동의 낯설고 녹록지 않은 업무환경에서 모든 직원이 고군분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업체의 상습적인 협의사항·임무불이행에도 불구하고 촉박한 공사기간을 준수하기 위해 24시간 현장을 가동하는 경우도 있었고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외로움과의 싸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공사에서도 지금처럼 불패신화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해 도하링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겠다”며 “책임감 있고 명확하게 임무를 완수하는 GS건설의 비즈니스 정신을 보여줄 것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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