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가 점차 평화의 상징으로 변해가고 있다.
남북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추진된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가 마무리돼 앞으로 상호검증까지 마치면 본격적으로 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시범철수 GP의 모든 화기·장비·병력에 대한 철수 작업이 10일부로 완료됐다.
남북은 상호 11개소, 총 22개 GP 중에서 역사적 기록물로 남기기로 한 1개소씩을 제외하고 20개 GP에 대한 파괴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우리 측 GP 시설물에 대한 완전파괴는 비무장지대 내의 환경문제와 작업인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당초 폭파 방식으로 실시하려다가 작업안전 및 주변 환경을 감안해 굴착기를 이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달 말까지 시범 철수대상 GP 시설물에 대한 완전파괴 조치가 완료되면, 남북 군사당국은 12월 중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시범철수 GP의 검증 이후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에 달하는 GP에 대해서도 철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도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현재 남북 경비병들이 권총·소총을 소지하지 않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이르면 연내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