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 홍남기…청문회 준비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한고은 기자 | 2018.11.11 15:16

사무실 꾸린 예금보험공사로 직접 운전해 첫 출근…빠르면 11월 말 인사청문회 전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시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가 시작됐다. 인사청문회는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 열릴 전망이다. 기재부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대응에 나선다.

홍 후보자는 11일 오후 2시경 서울시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했다. 기재부는 예보에 인상청문회팀을 꾸렸다. 홍 후보자가 지난 9일 부총리로 지명된 후 이곳으로 출근한 건 처음이다.

홍 후보자는 해외 근무 때 구입한 2009년식 현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차량을 직접 운전해 예보로 왔다.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운전대'를 잡아야 할 홍 후보자의 모습이 겹칠 수밖에 없다.

홍 후보자의 손에는 서류가방이 들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지난해 5월 후보자로 지명된 후 줄곧 백팩을 메고 출근했었다. 당시에도 인사청문회팀 사무실은 예보였다.

기재부는 오는 12일부터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한다. 홍 후보자는 업무보고를 받은 뒤 앞으로의 정책구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재부는 인사청문회 요청서 등이 담긴 임명동의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따라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인사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예산안 심사다.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은 12월2일이다.

홍 후보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의 정책방향 등에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홍 후보자의 병역 면제도 문제 삼을 기세다.

홍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성장률이 정부가 당초 생각했던 성장률에는 조금 못 미치지 않을까 싶다"며 "내년도에는 경제가 역시 어렵지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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