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고 학생들, 특성화고에서 배운 재능 농촌 마을에 기부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8.11.11 14:28

이동 불편 노인 가구 화재경보기 설치, 전등 교체, 철 대문 용접 수리 및 페인트 칠까지

용공봉사단이 농촌 주거에 노후한 철문을 용접으로 수리하고 있는 모습./사진=용산공고 제공


용산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시골 독거노인, 장애인 등이 사는 집에 학교에서 배운 재능을 기부해 눈길을 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소속 용산공고는 지난 1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시까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1리에서 독거노인, 장애인, 독립유공자 세대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전공 실기능력을 발휘하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실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봉사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능동적으로 학생들의 재능과 지식을 접목할 수 있는 봉사지역을 발굴해서 진행하는 활동으로, 일시적인 활동이 아닌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어 실제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봉사가 정기적으로 실시되도록 해 진정한 자기 삶의 주인공인 '용산 히어로'로 성장하도록 하는 특성화고 맞춤형 봉사활동이다.

'용공봉사단'으로 불리는 이들 학생들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1리의 국가유공자, 독거노인, 이동이 불편한 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과에서는 집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화재경보기 설치와 노후화된 전선 관리 및 LED 전등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기계과와 자동차과에서는 오래된 집안이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철 대문을 수리하는 용접 작업을 진행하고, 건축토목과에서는 집안에 들어서면서부터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다운 대문 만들기 페인팅 작업을 진행했다.

세대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가구여서 전자통신과는 청결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전제품 청소와 안전점검 작업 및 집안 환경 정리를 도왔다.


또 시내에 나가서 이발을 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 드리기 위한 이발 봉사,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시라는 의미의 장수사진 촬영 봉사, 더불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친환경 비누 만들기 봉사를 교직원들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용산공고는 아울러 용산공고 학부모회 임원으로 구성된 학부모봉사단이 마을회관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하시는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밑반찬 만들기 봉사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공고는 "교직원, 졸업생, 학부모 등 용산공고 교육공동체가 모두가 함께 학생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먼저 경험하도록 해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실시했다"며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역량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용산공고는 이 밖에도 학생들을 교과서 속의 지식만이 아닌 살아 있는 지식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양성하고자 '용공봉사단' 뿐만 아니라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을 찾아가 음악봉사를 하는 '효사랑 봉사단'과 장애인 활동을 보조하는 '인터랙트 봉사 동아리'등이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은 용산공고 봉사단./사진=용산공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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