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숨지게 한 고시원 화재…오늘 합동감식서 원인 밝힌다

뉴스1 제공  | 2018.11.10 06:05

301호 방안 전열기서 불길 시작…"방화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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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으로 입주민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화해 2시간 여만에 진화됐으나,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8.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경찰이 10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실시한다. 현재까지 경찰은 발화 장소의 전열기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국과수·소방·전기안전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실시해 보다 정확한 화재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9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진행한 1차 화재감식 결과와 목격자 진술, 화재 당시 건물 내부의 폐쇄회로(CC)TV 영상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화재가 최초로 시작된 301호 거주자인 A씨(72)는 화재 당시 잠을 자고 일어나 전열기의 전원을 켜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 전열기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옷가지와 이불을 끌어모아 불을 끄려 시도했고, 다른 호실의 거주자도 소화기를 들고 끄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불이 번져 나간 뒤 대피했다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간이 유증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서 현장에 기름 등의 인화 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사 단계지만 (301호 거주자의) 과실 혐의가 인정되면 실화 혐의로 입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9일) 부검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병원에 입원한 거주자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은 자연사가 아닌 경우에는 부검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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